부산 해양경찰서는 21일 치료비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며 요양원에 입원해 치매 치료를 받고 있던 노모를 내다버려 숨지게 한 김모(41)씨에 대해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8일 오후 5시께 서구 아미동 모 정신요양원에서 치매 증세로 치료 중인 어머니 황모(65)씨를 퇴원시킨 뒤 사하구 낙동강 하구둑 을숙도 광장에 버리고 도주한 혐의다. 황씨는 이틀 뒤인 10일 오후 5시께 강서구 명지동 영남조선소 앞 바다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5년 전부터 정신분열증과 치매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욕창까지 발생하는 등 병세가 악화해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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