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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내달 1일 고속철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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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내달 1일 고속철 개통

입력
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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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개통일이 임박하면서 서울 용산을 비롯해 천안·아산 등 주요 정차역 주변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고속철 뿐 아니라 각종 굵직한 개발 호재가 겹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용산지역은 미군부대 이전과 부도심 조성, 뉴타운 개발 등에 힘입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아산, 대전 등은 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국책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키로 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이들 지역의 개발 기대감은 계속될 전망이다.서울 용산지역

고속철 출발역이 자리잡고 있는 용산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일 뿐 아니라 경부·호남고속철, 경의선, 신공항철도, 서울지하철 3개 노선이 만나는 교통의 중심지다.

또 서울시 부도심 개발 계획이 한창인 이곳에는 국제컨벤션센터 등 최첨단 업무시설과 함께 상업, 유통, 업무시설이 대거 들어서게 된다. 또 뉴타운으로 지정된 인근 지역과 함께 도심형 고급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게 된다.

게다가 초대형 공원이 들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해진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80여만평 규모의 미군 부대가 이전하면 이곳은 도심속의 거대한 공원으로 바뀌게 된다. 용산을 뉴욕 센트럴파크에 비교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올해 용산 일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2,200여 가구. 대부분 주상복합아파트로 초고층 도심형 주거타운을 구성하게 된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한강로3가 일대 세계일보 부지에 짓는 '용산 시티파크' 760가구를 이 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43∼92평형 아파트 629가구, 오피스텔 141실로 이뤄지며 아파트 10가구는 시행사 특별공급분으로 배정됐다.

다음달에는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문배동에서 24∼43평형 아파트 47가구를, 고려개발이 31∼46평형 아파트 208가구를 내놓는다. 한신공영도 한강로 상명여고 부지에서 42∼52평형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시티파크 인근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짓는 930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상복합 단지가 일반에 선보인다. 39∼81평형으로 구성된다. 용산가족공원 근처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단지가 일렬로 배치될 예정이어서 10층 이상에서는 한강과 남산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충청권

대전과 충남 천안, 아산, 충북 청원 등지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올해 천안, 아산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만 약 2만가구를 넘는다. 특히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LG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상된다.

아산 풍기동 아이파크(907가구)와 음봉동 포스코 더 샾(1,399가구), 배방면 LG자이(1,980가구), 공수리 현대홈타운(824가구) 등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가 눈길을 끈다.

애전에서는 대우건설이 중구 문화동에서 2,290가구를, 코오롱건설이 가오지구에서 1,313가구를, 한화건설이 대덕 테크노밸리에서 1,510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꼽히고 있는 충북 청원 오창지구에서도 쌍용건설과 우림건설, 한라건설, 한국토지신탁, 중앙건설 등 5개 건설업체들이 5,557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전태훤기자

4월 경부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천안과 아산시 일대 원룸 임대 사업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고속철 개통이 원룸 임대사업에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고속철 개통으로 서울까지 출퇴근이나 통학이 가능해지면서 원룸시장이 상당 부분 가라앉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에서는 아산신도시 개발과 삼성전자 LCD 공장 건립 등과 맞물려 원룸 임대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천안·아산권 대학가 인근 원룸시장은 예년보다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태. 통상 신학기마다 빈방을 찾기 힘든 모습과는 달리 올해엔 20% 가량 빈 집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아산 지역 원룸들의 임대 보증금이 최대 5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임대료 하락에다 수요 감소까지 겹쳐 지난해 7%대를 유지했던 임대 수익률도 올해엔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천안·아산역 인근에는 벌써부터 원룸 신규 건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일대 원룸을 지을만한 터는 평당 수백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있으며 원룸분양도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근에 아산 신도시가 건립되는데다, 아산 탕정면 일대에 삼성전자 LCD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원룸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천안·아산역 일대 임대 사업 전망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면서 "각종 개발로 원룸 수요가 급증할지, 줄어들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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