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녹지 주변의 단지를 노려라.'웰빙(Well 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원이나 산 같은 녹지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주목 받고 있다. 지금까지 아파트 최고의 입지 조건은 한강이 바라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이 확보된 아파트나 지하철 인근의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가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건강과 여가 시간 활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녹지를 확보하고 있는 아파트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내 숲 수혜 단지로는 미군기지 이전으로 80만평의 대단위 공원이 조성되는 용산구와 자연 생태체험 공간 등 각종 테마공원이 들어서는 뚝섬 일대다. 이 두 지역은 강북에 위치해 있지만 현재 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뛰어난 주거 생활 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밖에 최근 본격적인 재건축에 착수한 과천과 우면산 부근의 소규모 재건축 단지도 녹지가 풍부해 장기적인 투자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큰 공원 주변이 고급 빌라촌으로 구성돼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숲 수혜단지를 노려볼 만한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부근
용산구는 고속철도 역사와 부도심 개발 사업, 여기에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라는 겹호재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최근 가장 주목 받는 곳이다.
우선 세계일보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용산 시티파크'는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23, 24일 청약을 받는 데 용산 공원을 옆에 끼고 있어 청약 열기가 대단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70% 정도 계약된 상태에서 분양을 멈춘 용산구 문배동 '이안 용산 프리미어'도 이 달 중순 분양을 재개할 움직임이다.
5월에는 고려개발이 문배동에서 '용산 아크로' 31, 46평형 208가구를 분양하고, 7월에는 이수건설이 용문동에서 '이수 브라운스톤' 23∼43평형 206가구 중 56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이밖에 하반기에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동으로 용산2지구에 지을 '파크팰리스'도 관심이다. 이 곳은 용산공원과 바로 인접해 녹지 혜택에 있어서는 '시티파크'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수동 뚝섬 일대
서울시가 1월 뚝섬일대 35만평에 대한 테마공원 공사에 들어간 데 이어 2008년 개통하는 분당선 성수역 역세권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2006년 초 개발에 착수, 2008년께 완료할 예정이다.
이 지역의 수혜 아파트로는 지난해 9월 입주한 성수동 현대아이파크와 롯데캐슬파크, 그리고 지난해말 입주한 강변 건영을 꼽을 수 있다. 현대아이파크는 11개동 16∼25층 656가구 규모로 뚝섬 개발 호재 덕에 32평의 경우 프리미엄이 최고 1억3,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바로 남쪽에 붙어 있는 롯데캐슬파크도 현대아이파크와 대단지를 형성하는 덕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수1가동의 강변 건영은 뚝섬 숲 개발계획구역 바로 옆에 붙어 있어 개발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단지로 평가된다. 단지 입구에 분당선 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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