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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미아로·강남대로·수색로 중앙버스차로 공사 본격화 석달간 교통혼잡 불가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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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미아로·강남대로·수색로 중앙버스차로 공사 본격화 석달간 교통혼잡 불가피할듯

입력
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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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도봉·미아로를 시작으로 강남대로, 수색·성산로 등 3곳의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가 본격화한다.서울시는 경찰과의 교통규제심의가 끝난 도봉·미아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를 22일 우선 착공하는 등 이들 3개 구간 공사를 본격화해 간·지선으로의 버스노선체계 개편이 시작되는 7월1일 이전에 중앙차로 조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봉·미아로 등 3개 구간에서는 6월말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에 따른 부분통제가 불가피해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7월 이전 3곳에 중앙버스차로 조성

서울시는 도봉·미아로, 강남대로, 수색·성산로 3곳의 중앙차로제 공사에 이어 망우·왕산로, 시흥·한강로, 경인·마포로 등 3곳도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 이전 완공할 방침이다.

이중 도로폭이 좁고 교통정체가 가장 심한 도봉·미아로 15.8㎞에서 22일 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시공사 선정, 교통규제심의 등을 거쳐 강남대로는 이달 말에, 수색·성산로는 4월초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도봉·미아로의 중앙차로 구간을 도봉구시계∼혜화동로터리(14㎞)에서 종로4가까지 연장(1.8㎞)키로 하고 정류장도 17곳에서 4개 더 늘려 21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강남대로에는 12곳, 수색·성산로에는 14곳의 정류장이 설치된다.

공사 어떻게 진행되나

공사의 첫 단계는 버스 승강장 주변의 보도 폭을 줄여 차로를 넓히는 작업이다. 승강장(폭 3m)이 도로 한가운데 설치됨에 따라 그만큼의 줄어든 차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보도축소 공사는 지하철 환기구, 신호등, 가로수 등의 이전 작업으로 약 1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시는 보도축소공사를 마친 뒤 차선 새로 긋기, 경계석 설치, 승강장 공사, 도로 포장 등의 순으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새로 조성되는 버스전용차로에는 일반 차로와 구별되게 적색 아스팔트가 깔린다.

시 전체로 파급가능성

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차로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지만 각 공사현장마다 1개 이상의 차로가 통제돼 교통흐름은 크게 나빠질 수밖에 없다.

도봉·미아로, 강남대로, 수색로 등은 서울의 대표적인 간선도로로 석달 가량의 장기간 공사로 인한 해당 지역의 정체가 시 전체로까지 파급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최근 미아고가 철거공사로 한달 이상을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던 이 지역 주민들은 15일 고가철거 완료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중앙차로제 공사가 시작돼 또다시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강북구 수유2동에 사는 최규필(36)씨는 "7월 중앙차로제 실시 이후 대중교통 개선에 따른 출퇴근길이 피부에 와닿을 만큼 편해지지 않을 경우 시는 그동안 주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차로통제가 많은 작업은 심야시간대에 이뤄지도록 하고 공사기간도 최대한 단축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봉·미아로의 중앙차로제 시행 이후 교통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버스 평균속도가 시속 11㎞ 이상 증가하는 걸로 나온다"며 "시민들은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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