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잖아도 스트레스의 연속인 터에 탄핵 정국까지 겹쳐 심신이 피곤한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 몸은 긴장하면 근육이 경직되고 기혈의 순환이 막혀 어깨, 목, 허리 등에 이상이 나타난다. 특히 집단갈등으로 인한 분노는 아무리 의분(義憤)에 가까운 것이라 해도 간이나 심장에 무리가 오기 쉽다.이를 이겨내려면 수시로 이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심신의 긴장을 풀고 이완시켜주는 방송공(放松功)이라는 수련이 있다. 특히 와식(臥式)방송을 하면 짧은 시간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휴게실 같은 조용한 공간이 있으면 잠시 누워 와식방송을 해보자. 밤에도 와식방송을 한 뒤 잠을 청하면 하루의 피로가 풀려 한결 편안하게 잘 수 있다.
자리에 누워 온 몸의 긴장을 푼다. 두 손과 두 발을 함께 위로 들고 힘을 뺀 채 자연스럽게 앞 뒤 좌우로 계속 흔들어준다. 마음속으로는 몸에 쌓인 모든 스트레스와 탁기(濁氣), 병기(病氣)를 모두 몸밖으로 털어 낸다는 생각을 한다. 아울러 마음속에 담아둔 쓸 데 없는 잡념과 망상도 모두 다 밖으로 던져 버린다.
1∼2분간 이 동작을 하고 손발을 내려 큰 대자로 누워서 2,3차례 입으로 크게 숨을 토하며 남아 있는 스트레스와 탁기를 마저 토해낸다. 다시 코로 고요하게 호흡을 조절하며 잠시 세상의 번뇌와 고통에서 떠나 자유와 해방감을 느껴보자.
우주는 넓고 크거늘 우리 자신은 너무 작은 것에 얽매여 아옹다옹 사는 것은 아닌가. 쓸 데 없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가. 광활한 대우주와 합일이 되어 대승적 마음으로 자연의 무위법(無爲法)에 다 맡겨보자. 우리가 그리 애쓰지 않아도 날은 스스로 저물고 다시 밝아오지 않는가.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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