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갯벌 감소, 저수지 증가 등 서식지 환경변화로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 가운데 저어새는 갈수록 줄어드는 대신 오리류가 크게 늘고 있다. 또 멸종위기 조류(鳥類)인 노랑부리백로와 흑고니는 2년 연속 관찰되지 않았다.환경부는 올 2월 한달 간 천수만·철원평야 등 전국 118개 철새 도래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겨울철 조류 센서스'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철새는 가창오리(45만5,168마리), 청둥오리(24만816마리), 흰뺨검둥오리(6만7,761마리) 등의 순이었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갯벌을 부리로 뒤져 먹이를 찾는 저어새는 지난해 25마리에서 올해는 23마리만 관찰됐고 노랑부리저어새(사진)는 146마리가 조사됐다. 검은머리물떼새도 지난해 5,504마리에서 올해 2,266마리로 줄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간척사업과 댐 건설로 저수지나 호수가 많아지면서 오리류가 많이 관찰된 반면 저어새류는 줄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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