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뚜렷한 승자가 없고,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소추를 받아들이는 최악의 정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탄핵정국의 경제적 영향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경기는 총선 결과와 헌재의 탄핵안 수용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총선에서 다수당이 출현하지 못하고, 헌재가 탄핵안을 수용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경기 침체국면을 더욱 심화시켜 올해 성장률을 2.8% 포인트 감소시킬 것"이라며 "이 경우 올 성장률은 당초 추정됐던 4.3∼5.8%에서 1.5∼3.0%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국 불안이 심화하면,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과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금융불안으로 총소비증가율이 정국 안정때보다 2.5% 포인트 감소(성장률은 1.5% 감소효과)하고, 총투자증가율은 5.6%포인트(성장률은 1.3% 포인트 감소)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정치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소비·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주가·환율의 변동성이 증대되며, 정부의 중장기 계획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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