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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선 못살아" 영국 쥐 도시로/변화한 농촌 자연환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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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선 못살아" 영국 쥐 도시로/변화한 농촌 자연환경 탓

입력
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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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어머니들은 앞으로 아이들에게 소박한 삶의 소중함을 전하는 이솝의 '시골쥐와 서울쥐' 우화를 말해 주기 곤란해졌다. 대표적 시골쥐인 뾰족뒤쥐와 겨울잠쥐 등이 우화 내용과는 달리 도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 우화에선 뽐내던 서울쥐가 결국 시골로 향한다.시골쥐의 '상경(上京) 러시'는 영국 포유류보호협회(MTU)가 18일 발표한 야생동물 조사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MTU에 따르면 영국 농촌에서 집약농업이 크게 발전하자 시골 환경이 되려 대도시 공원 등 인공 환경보다 살기에 더 각박해진 것이 큰 원인이다. 시골쥐들이 약삭빨라져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도시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

발레리 키블 MTU 회장은 "도시의 공원, 유원지 등이 먹이나 집터를 구하기에 더 나은 곳이 된 것 같다"며 토끼, 고슴도치, 사슴 등 큰 동물의 도시행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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