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LPG가격 동결방침을 밝힌 데 대해 정부가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서 선심성 정책을 놓고 당정이 갈등을 빚을 조짐이다.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9일 "휘발유 대비 LPG 가격은 50%선에서 동결해야 한다"며 "최근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 강동석(姜東錫) 건교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입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측은 즉각 "합의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이에 반박했다.
정 의장은 이날 인천 개인택시 조합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경우 평균 50%선인데 우리만 60%대로 올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조만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재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또 "운수업계에 대한 유류세 인상분 보조금 지급비율을 100%에서 50%로 인하하는 시기도 1년간 연장하는 데 정부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측은 "휘발유와 경유, LPG의 가격은 2006년 7월까지 100대 75대 60의 비율로 조정하고자 했으나 국제기준과 견줘 문제가 있어 현재 관련 연구소가 검토중"이라며 "2∼3달 후에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또 유가 보조금 연장문제에 대해서도 "버스, 트럭, 여객선과의 형평성을 고려, 택시업계의 추가 부담이 덜 일어나도록 한다는 지난번 발표와 변한 게 없다"고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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