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쌍둥이 화성탐사 로봇 스피릿이 17일 화성 대기를 조사하다 밝은 빛을 내며 화성 하늘을 가르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촬영,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텍사스 A&M대학의 마크 레먼 박사는 "단서를 찾고 있지만 UFO가 과연 무엇인지 영원히 모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UFO의 정체에 대한 논란을 떠나 화성 표면의 토양과 암석을 조사하는 게 주 임무인 스피릿이 UFO를 발견한 것은 행운이라고 전했다.
천문학자들은 일단 유성이나 30여 년 전에 발사돼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지구의 우주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외계의 비행물체는 아니라는 것.
현재 화성에는 러시아의 마스 2, 3, 5호와 포보스 2호, 미국의 마리너 9호, 바이킹1, 2호 등 7개의 화상 탐사선이 궤도를 돌고 있는 데 바이킹 1, 2호는 UFO가 움직인 방향과 비슷한 남―북 궤도 위에 있다. 과학자들은 UFO 사진의 주인공으로 바이킹 2호를 지목하고 있다.
만일 유성이라면 인류의 우주 관측 역사에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지구 외의 행성에서 관측한 최초의 유성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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