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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그림으로 엮어낸 들꽃과 나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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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그림으로 엮어낸 들꽃과 나무 세상

입력
200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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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들꽃 이야기초라 글·그림 이창형 옮김

주니어김영사·8,500원

나무에서 보아요

더가 버나드 글·그림 여연주 옮김

마루벌·8,800원

꽃샘 추위가 남아있지만 초목들의 마음은 바쁘다. 파란 싹과 꽃눈이 하루가 다르게 고개를 내밀고, 남쪽에서는 벌써 꽃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나의 첫 들꽃 이야기'와 '나무에서 보아요'는 들꽃과 나무의 아름다움과 생태를 설명한 독특한 그림책 도감이다.

'나의 첫 들꽃…'은 질경이 민들레 유럽초롱꽃 데이지 등 12종의 들꽃을 다루고 있다. 하나하나 모양과 특징을 소개하고 꽃다발과 향기주머니 만들기와 놀이, 질병 치료법 등을 실었다. 닭발의 형태를 닮은 미나리아재비, 약으로 쓰이는 민들레 뿌리, 꽃을 꺾으면 불행이 닥친다는 전설을 간직한 유럽초롱꽃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일가문비나무, 떡갈나무, 소나무 등 12종의 나무를 다룬 '나의 첫 나무 이야기'도 함께 나왔다. 그림이 세밀화는 아니지만 생생한 느낌을 준다.

'나무에서…'는 배나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의 세계를 살펴보고 사계절, 낮과 밤에 따른 나무의 변화도 추적했다.

이 그림책의 설명방식은 특이하다. 책에는 오로지 배나무를 중심으로 '낮·밤' '봄·가을' '안·밖' '사냥꾼·먹이' 등 상황을 나타나는 글자만 나오고, 나머지는 모두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나무에 모여 사는 동식물의 생태계가 등장하는가 하면 시간의 흐름도 읽을 수 있다. 여기에 나오는 60여종의 동식물은 책 뒷부분에 별도로 모아 설명해놓았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직접 구성해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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