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미국서 발간되는 유명 학술지에 잇따라 소개됐다.19일 바이오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사진)에 따르면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TCAW(Today's Chemist at Work)는 1월호에 이 회사를 미국의 '스트럭처럴 지노믹스(Structural Genomix)'와 '시릭스(Syrrx)', 영국의 '아스텍스(Astex)' 등과 함께 세계적인 신약발굴 회사로 소개하고, 구조 기반의 신약 발굴이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대해 4쪽에 걸쳐 집중 게재했다.
TCAW지는 독자가 11만명에 달하는 전문 저널로, 국내외 산학연과 정부 기관의 여러 화학 전문가들에게 많이 읽히고 있다. 이 잡지는 특히 비아그라를 비롯한 발기 부전치료제의 체내 작용원리를 세계 처음으로 규명한 이 회사의 연구결과를 집중 소개하면서 미국과 영국의 유명 신약발굴회사와 함께 신약발굴을 주도한 회사로 높이 평가했다. 발기부전치료제의 작동원리를 규명한 이 회사의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저명 과학저널인 '네이처'지에도 표지와 함께 실린 바 있다. 격주로 발행되는 바이오텍 분야의 무역잡지인 '유전공학뉴스(GEN, Genetic Engineering News)'도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기업을 소개하면서 대표적 한국기업으로 SK(주)와 크리스탈지노믹스를 꼽았다. 이 회사는 그동안 장영실상을 포함해 다양한 상을 받았으며, 각종 신약 개발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했다
조중명 사장은 "우리 회사가 구조기반 신약발굴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 회사로 자리매김했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구조기반 신약 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벤처로 구조기반 신약 발굴이란 질환 단백질의 3차원 구조 정보를 활용해 나노분자 수준에서 활성부위에 작용하도록 신약을 디자인하거나 합성하는 신기술을 말한다.
2000년 7월에 창립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억4,900만원이고 현재까지 18건의 물질 및 신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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