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먼저 웃었다.삼성화재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 G V―투어 2004'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남자부 첫 경기에서 LG화재를 3―0으로 일축, 7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 겨울리그 7연패를 이룩한 레프트 신진식과 라이트 김세진 듀오는 이날 화려하게 부활했다. 둘은 고비마다 결정타를 터트리며 이경수가 분전한 LG화재의 화력을 압도했다. LG화재는 공격력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상대에 3배 이상 많은 서브 및 수비 범실(25―7)을 기록, 자멸하고 말았다.
1세트는 삼성화재의 김세진(7점)과 LG화재의 이경수(7점)의 불꽃 튀는 대결이 볼만했다. 접전이 계속되던 경기 양상은 중반 이후 삼성화재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수비수 여오현이 어렵게 걷어올린 볼을 김세진이 잇따라 LG화재 코트에 꽂아 넣으며 상승세를 주도, 스코어가 23―16으로 벌어졌다.
LG화재는 손석범과 이경수의 후위 공격과 김종일의 블로킹을 앞세워 23―24까지 추격했지만 김세진의 후위 공격을 막지 못해 23―25로 무릎을 꿇었다.
LG화재는 2세트 초반 이경수의 백어택이 작렬하면서 11―1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신진식 김세진이 연속 득점, 단숨에 14―11로 스코어를 뒤집은 뒤 3세트도 25―17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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