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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대만총통 피격 유세중 복부에 총맞아 부상… 수술뒤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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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대만총통 피격 유세중 복부에 총맞아 부상… 수술뒤 퇴원

입력
200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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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총통선거 하루 전인 19일 오후 1시45분께(현지 시각) 자신의 고향인 남부 타이난(臺南)에서 가두 차량유세 중 총탄에 피격돼 부상했다.총통부는 사고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천 총통이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복부의 총알 제거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고 총통 직무 수행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수술 뒤 퇴원, 이날 늦게 전용기편으로 타이베이(臺北)의 총통부로 돌아갔다.

천 총통과 나란히 차를 타고 있던 뤼슈롄(呂秀蓮) 부총통도 오른쪽 무릎에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관련기사 A3면

총통선거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진당 지지세력이 더욱 결집되고 부동층의 동정표도 천 총통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천 총통 피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총통선거가 예정대로 20일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천 총통이 러닝메이트인 뤼 부총통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폭죽이 요란하게 터지는 타이난 시가지를 지나는 동안 발생했다. 대만 언론들은 천 총통이 병원에서 복부 총알 제거와 함께 11㎝ 길이의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범인과 저격에 사용된 총의 종류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언론들은 선거승리를 위한 여당의 자작극 및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세력이나 중국 간첩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야당인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기원한다"면서도 정부측에 긴급 조사와 함께 명확하고 완전한 설명을 요구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타이베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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