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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 큰 주상복합 속출 분양가 3억, 프리미엄은 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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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 큰 주상복합 속출 분양가 3억, 프리미엄은 8억

입력
200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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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를 앞둔 일부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프리미엄이 더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는 올해 들어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어 고가 주상복합과 일반 아파트간의 가격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와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정인 서울 수도권 아파트 중 9개 단지의 프리미엄 상한가가 분양가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다음달 입주하는 주상복합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의 경우 3억4,000만원에 분양된 47평형 시세가 현재 11억∼12억원에 육박, 분양가의 2.4배에 달하는 8억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같은 단지의 66평형은 분양가 8억8,000만원에 평균 10억4,500만원의 프리미엄을 추가로 줘야 살 수 있다.

타워팰리스와 함께 최고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동 아이파크도 프리미엄이 분양가를 뛰어 넘었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이 아파트 55평형 남향의 경우, 분양가 7억3,185만원에 추가로 7억8,000만원대의 웃돈이 붙어 매매가가 약 15억원에 달한다.

3억5,000만원에 분양된 강남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 34평형(A타입)의 현재 상한가는 7억3,000만원을 호가, 웃돈이 분양가를 넘어섰다. 송파구 문정동 삼성래미안 33평형도 로열층의 경우 분양가 2억4,200만원의 2배가 넘는 5억7,000만∼6억2,000만원 대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혜 분양 의혹을 받았던 분당 정자동 파크뷰가 강세를 보여 33평형의 경우 5억7,000만∼6억원을 호가, 최초 분양가(2억7,043만원)의 두 배를 크게 뛰어 넘었다. 용인시 기흥읍 신갈그린빌 4, 5단지도 비슷해 38평형은 당초 분양가가 1억7,785만원이었으나 현재 3억5,000만원 안팎에서 호가가 나온다.

여기에 서울시가 4대문 안에 고층 주상복합 건설을 추진 하겠다고 밝히고, 용산구 등 강북에도 시티파크 등 고급 주상복합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일반 아파트와 고급 주상복합 간의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최근 업체들이 서울과 분당 등 요지에 전략적으로 초고층 주상복합을 지으면서 고급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어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며 "아직 고급 주상복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가격이 더 오를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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