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실사태의 여파로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신용카드사는 작년 한해 동안 10조4,74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내 4,96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2002년에 비해 경영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반기별 적자폭도 2002년 하반기 3,615억원, 작년 상반기 2조7,592억원, 작년 하반기 7조7,150억원 등으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별로는 비씨카드만이 12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 LG(5조5,988억원), 삼성(1조2,988억원), 외환(1조4,304억원), 현대(6,216억원), 롯데(1,153억원), 우리(1조3,206억원), 신한(898억원) 등 나머지 7개사는 대규모 적자 수렁에 빠졌다.
작년 말 현재 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도 14.05%로 전년 말에 비해 8.09%포인트나 증가했다.
한편 작년 카드이용액(은행계 카드 포함)은 517조3,000억원으로 전년의 680조8,000억원보다 24.0%(163조5,000억원)나 축소됐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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