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현대맨으로 변신한 송지만(31)이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송지만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4게임 만에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공포의 'SS(송지만―심정수)포'의 출범을 알렸다. 송지만은 1회초 1사1루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의 6구째를 통타,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송지만은 3회에도 좌전 안타로 진루해 이숭용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한화에서 뛰며 7년(1996∼200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통산 171홈런)을 기록하다 지난해 부상과 트레이드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야 했던 송지만으로서는 새 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SS 쌍포의 한 축인 심정수는 8타석째 무안타(삼진 3개)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편 삼성은 박한이가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며 분전했지만 이승엽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 메이저리그에서 영입한 트로이 오리어리가 이날 한국 무대 부적응을 이유로 퇴출된 충격 탓인지 맥없이 무너졌다.
프로야구 원년 OB의 주전 포수를 다투던 동기생 김경문 두산 감독과 조범현 SK 감독의 첫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모은 잠실 개막 경기에서는 홈팀 두산이 선발 키퍼의 5이닝 3피안타(삼진 4개)의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3연패 뒤 2연승했다. 기아와 롯데의 광주 경기에서는 기아가 3―4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에서 터진 서동욱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6―4로 물리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올해 포수에서 투수로 업종변경한 임준혁은 마무리로 나와 승수를 추가하며 3경기에서 1승2세이브를 기록, 기아의 새 소방수 자리를 굳혔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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