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생산성이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직원(비정규직 포함) 1인당 당기 순익은 1,600만원으로 씨티은행 서울지점(4,200만원)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HSBC 한국지점은 국내 은행의 8배가 넘는 1억,3100만원이었고, 스탠다드차타드 한국지점도 1억2,300만원에 달했다. 씨티는 한미은행을 차지했고 스탠다드차타드나 HSBC도 국내은행 인수를 적극 모색하고 있어, 향후 국내 은행들은 생산성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이에 대해 국내은행측은 "지난해 카드사태를 겪은 국내은행과 그렇지 않은 외국계 은행을 수평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대손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비교해도 국내은행(직원 1인당 1억2,500만원)들은 스탠다드차타드(3억1,000만원)나 HSBC(1억9,300만원)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경우 국내 은행들보다 약간 많은 1억3,600만원이었다.
한편 1인당 인건비는 국내은행이 3,800만원인데 비해 씨티 4,800만원, HSBC 5,100만원, 스탠다드차타드는 7,100만원에 달해 외국계 은행들의 고임금-고생산성 구조가 두드러졌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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