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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커플을 모셔라" 美산업계, 결혼합법화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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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커플을 모셔라" 美산업계, 결혼합법화 특수 기대

입력
200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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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결혼 특수를 잡아라.' 최근 미국에서 동성 결혼의 합법화가 잇따르며 관련 산업계가 동성애자 결혼 특수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성애자들은 소비성향이 높고 고급 제품을 선호, 새로운 'VIP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18일 KOTRA 로스엔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미 전역에서 동성간의 결혼에 대해 합법화 움직임이 일면서 동성 결혼을 겨냥한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킴턴 호텔 체인은 동성애자들을 위한 결혼 패키지 상품을 1박당 295∼395달러에 판매하고 있고 동성애자 전문 여행사인 올리비아사도 레즈비언 커플들을 위해 보스톤에서 몬트리얼까지 운항하는 크루즈 여행 상품을 1,250달러에 준비하고 있다.

동성애자 결혼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동성 결혼 합법화로 그동안 결혼을 미뤄 왔던 동성 커플들이 정식 결혼식을 올리는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시장조사기관인 커뮤니티 마케팅사는 앞으로 3년안에 동성애자들이 결혼비용으로 지출하게 될 금액이 최소 10억달러, 연간 여행비용은 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위텍-콤즈 커뮤니케이션사도 2003년 한해동안 동성애자들의 구매력이 4,8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포레스터 리서치사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에 비해 온라인 쇼핑은 19%, 초고속 인터넷 접속은 35% 이상 많이 이용한다. 이는 인터넷이 초창기부터 동성애자들의 통신수단으로 애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드 콜코 수석연구원은 "동성애자들의 소비행태는 연령이나 소득에 크게 관계없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들을 단일시장으로 분류한 마케팅이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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