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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의 전쟁] 비만 진단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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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의 전쟁] 비만 진단방법

입력
200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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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살이 쪘는데 좀 빼세요.” 그러면 십중팔구 기분 나쁜 표정으로“저는 지금까지 쭉 이렇게 지내 왔구요, 또 병도 없어요!”라고 되받는다.“제가 볼 때는 비만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비만 관리를 잘 하세요.” 이쯤 되면 필자와 환자가 합치점을 찾기는커녕 얼굴을 붉힐 수도 있다.비만 여부를 아는 진단방법은 여러 가지다. 때로 실제론 비만이 아니지만 얼굴이 크거나 겉으로 통통해 보이거나 목과 얼굴이 붙어서 비만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는 비만이지만 얼굴이 작거나 키가 크거나 옷을 그럴듯하게 입어 비만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비만은 얼굴 크기, 목의 길이와 둘레, 키, 옷맵시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몸에 쓸데없는 지방이 축적된 의학적 질병이다. 따라서 비만 진단방법이 존재한다.

첫째 표준체중 계산법, 일명 브로카 공식이라고도 한다. 키(㎝)에서 100을 빼고 0.9를 곱한 것이 각자의 표준체중이다. 이 표준체중의 110%를 넘으면 과체중, 120% 이상이면 비만이다.

둘째 체질량지수, 일명 BMI 지표라고 부른다. 키가 큰 사람은 당연히 체중도 무겁다. 따라서 체중과 키의 관계를 보정해서 비만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체중(㎏)을 키(m)로 두 번 나누어 주면 된다. 20 미만이면 저체중, 20~25이면 정상체중, 25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셋째로 허리둘레와 엉덩이 둘레 비율(Waist Hip Ratio). 허리둘레는 배꼽을 지나는 배의 둘레, 엉덩이 둘레는 엉덩이의 최대 돌출부위를 측정한다.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누어 남자는 0.8~1.0, 여자는 0.7~0.85가 정상이다. 이 비율가 높을수록 복부비만이 심하다.

넷째로 피부주름 두께 측정법. 피하 지방은 체지방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체지방의 양을 측정하는데 좋은 지표다. 구체적인 방법은 켈리퍼(Caliper)을 사용하여 팔 위쪽의 뒤쪽부위와 어깨뼈의 밑부분에서 피부주름 두께를 측정한다.

다섯째 전기저항측정법.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는 약한 교류전류를 이용하여 측정한다. 여섯째로 체지방 컴퓨터단층촬영(CT). 복부의 지방조직을 다른 조직과 분리하여 영상화 할 수 있어서 지방량의 측정법으로는 가장 정확하고 내장비만의 진단에 최고다.

살과의 전쟁, 해 볼만한 전쟁이다.

/윤방부ㆍ연세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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