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연고도 없는 나라에 귀화하는 선수들에게 제동을 걸었다.FIFA 비상위원회는 18일(한국시각) 특정 국가에 귀화하는 선수의 경우 부모 또는 조부모가 해당 국가 출신이거나 2년 이상 그 나라에 거주했다는 사실 등이 증명되지 않을 경우 귀화했더라도 A매치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FIFA의 이번 조치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인 아일톤(베르더 브레멘)과 데데, 레안드로(이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브라질 출신 선수 3명이 최근 중동의 부국 카타르로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성명에서 "귀화는 해당 국가와의 명백한 연관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조치를 5월 FIFA 총회에 상정해 앞으로 무분별한 선수 귀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2006독일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오일 달러'를 앞세워 아일톤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귀화를 추진했던 카타르는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그 동안 일본으로 국적을 옮긴 올림픽대표팀 중앙 수비수 툴리오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귀화 사례와 맞물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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