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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자리 4만개 줄었다 14년간… 균형발전법 따른 기업 지방이전 유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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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자리 4만개 줄었다 14년간… 균형발전법 따른 기업 지방이전 유도로

입력
200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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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기업들의 해외·지방 이전이 가속화하면서 지난 14년간 도내 일자리가 4만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경기도에 따르면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기업의 중국 투자건수는 1,818건에 액수는 총 16억5,900만달러에 달했다. 1억달러의 자본이 유출되면 통상 1,953명분의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1999년)의 조사결과로 미뤄볼 때 지금까지 3만2,405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또 90년 이후 도내 18개 기업이 수도권외곽지역으로 이전, 일자리 9,589개가 감소해 도내 기업의 해외·지방 이전으로 지난해까지 줄어든 일자리는 총 4만1,994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특히 최근 도내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190여개 기업이 향후 10년내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이들 기업에 대한 적절한 유인책이 없는 한 산업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임금수준이 국내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중국이 투자설명회까지 유치하면서 해외자본유치에 나서 도내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반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정으로 기업의 지방이전을 유도하고 있어 경기도내 실업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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