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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시승권 암표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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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시승권 암표 활개

입력
200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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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시승열차 승차권 필요한 분 연락주세요. 가격 협상 가능합니다."4월1일 개통을 앞두고 무료로 고속열차를 시승할 수 있는 열차 승차권이 인터넷에서 불법 거래되고 있다. 시승권은 철도청이 일반인을 상대로 무료 배포한 19∼22일 서울(용산역)발 부산행 8개편과 목포행 6개편 등 총 2만8,000석 분량. 17, 18일 선착순 인터넷 신청을 했으나 양일 모두 오전 11시 접수가 개시되자마자 신청자가 폭주해 10분만에 매진됐다. 이 귀한 표를 얻은 사람들이 철도청 홈페이지와 인기 포털사이트의 게시판 등에 '무료 시승권 판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티켓을 3만∼4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승차권 신청에 참여했던 회사원 최모(32)씨는 "2시간동안 매달렸지만 승차권 신청조차 못했다"며 "선착순으로 마감된 승차권이 철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불법 매매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도청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불법 매매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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