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경륜을 ‘건전한 레포츠’라고 부르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있다. 경마에 미쳐 재산을 날려 버린 사람들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도’의 문제. 어느 정도 거리만 유지한다면, 경마나 경륜도 그리 비난받을 만한 취미만은 아니다.리빙TV ‘경마 실황중계’(토ㆍ일 오후 1시10분)는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경마 경기를 생중계한다. 우리나라 경마장은 과천, 제주, 부산 등 3곳에 있는데, 아주 춥거나 더운 날, 그리고 명절을 제외한 주말에는 언제나 경기가 열린다. 한 여름에는 야간 경기도 있다.
TV경마 중계방송은 2001년 시작됐다. 또 하나의 도박으로 인식될 만큼 부정적이었던 경마를 건전 경마로 이미지 변신하고, 그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생활 속의 레저로 자리잡게 한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원래는 방송을 통해 베팅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었으나,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다는 여론에 따라 실시간 베팅은 가능하지 않다.
현장감을 살린 중계방송은 김해경, 김수연씨 등 경마 전문 MC들의 깔끔한 진행으로 더욱 빛난다. 5시간 동안 진행되는 ‘경마 실황중계’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경주마의 예시 모습을 통해 출전하는 말들의 전적과 체중변화, 특징을 가늠할 수 있게 하고 기수 프로필을 통해 경기를 점쳐보게 한다.
새벽조교 코너에서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출주마의 훈련 모습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목장 탐방，해외경마, 말에 관한 영화 소개 등 말과 관련된 재미있고, 친근한 볼거리도 함께 보여줘 경마의 흥미를 돋궈준다. 또한 일반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으로 우승마를 점쳐보게 하는데, 맞혔을 때의 쾌감은 경마 실황중계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다.
경마 경기를 볼 수 있는 채널이 또 있다. 스피드레저채널. 이 채널도 역시 주말에 경마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한다. ‘코리아레이스 새벽조교’(토 오전 6시, 오후 6시, 일 오전 6시)는 주말 경마를 기다리는 경마 팬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경마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경주마의 최근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주의 승부가 걸린 경주마의 상태 및 경주를 예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 주의 경마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도와준다.
SBS 스포츠채널 ‘포커스 경마’(토 오전 5ㆍ11시)는 경마시즌을 맞아 경주 결과를 분석하고 경마와 기수를 점검하여 경주를 예상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인생은 달리기다. 달릴 때 중요한 것은 힘의 안배를 어떻게 하느냐일 것이다. 처음부터 힘을 빼서 중도에 포기해서도 안되고 너무 느리게 달려 경기에 져도 안된다. 또한 달리기의 주체는 본인이지만, 전체와의 조화를 무시해서도 안된다. 그런 면에서 경마는 인생과 같은 것이다. 내 인생의 달리기는 지금 어떠한 지, 경마를 통해 인생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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