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부터 입학정원을 현재의 3,850명에서 3,000명선으로 20% 줄이고 2010년까지 2,500명선으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학부대학 도입의 중간단계로 기초교육원을 단과대 수준으로 격상시켜 인문·사회·자연 계열 입학정원의 50%와 공대·농대 등의 신입생 20%의 학사지도를 기초교육원이 담당해 기초학문 교육 내실화를 추진키로 했다.서울대는 18일 학장회의를 열고 학사구조개편 업무를 담당하는 기초교육강화추진단(단장 김우철 교수)이 제안한 이 같은 서울대 구조개선안을 논의했다.
구조개선안에 따르면 기초교육원은 현재 각 단과대학이 담당하고 있는 기초교육과정의 상당부분을 맡아 글쓰기·표현력 강화·핵심교양 정비·비판적 고전읽기·정보화기술 및 과학공학의 이해·영어 및 제2외국어 등의 교육을 맡게되며 2년간의 학사 교육 후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또 15개 단과대학을 학부대학과 전문학사를 배출하는 응용대학(공대·음대·미대 등)으로 이원화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수 일인당 학생 수를 7명선으로 유지하고 학부대학과 전문대학원 중심의 연구대학으로 발전하려는 장기 로드맵에 따라 올해부터 입학정원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다"며 "단과대별로 교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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