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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플/한스 반 힌켈 유엔대학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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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플/한스 반 힌켈 유엔대학총장

입력
200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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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우리와 다음 세대 그리고 자연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입니다."유엔의 싱크탱크이자 교육 및 연구기관인 유엔대학(UNU· United Nations University·도쿄소재)의 한스 반 힌켈(64·사진) 총장은 18일 "지속 가능개발이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올라 이를 외면하는 기업은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1975년 설립된 UNU는 평화유지 및 지속 가능개발에 관한 정책개발과 과학기술연구 등을 주임무로 하는 유엔 산하기관으로 우리나라 학부처럼 학생이나 석·박사 과정을 갖고 있진 않다. 이번에 힌켈 총장이 방한한 것은 UNU가 광주과학기술원을 공식 협력기관으로 승인한 뒤 협력 첫 사업으로 준비해온 국제환경연구소(원장 나정웅)의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국제환경연구소는 앞으로 UNU와 광주과학기술원의 합작 프로그램으로 지속 가능개발에 대한 과학기술연구와 교육, 환경모니터링 및 위해성 평가, 지속 가능개발을 위한 국제적 협력, 환경분야의 정책입안자 및 경영인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게 된다.

힌켈 총장이 지속 가능개발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지속 가능개발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절박한 인류의 과제"라는 인식 때문. 그는 "인간의 무한한 욕구와 무문별한 개발로 자연이라는 생태계가 이미 자정능력을 잃고 신음하고 있다"며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결국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힌켈 총장은 "경제계가 이러한 지속 가능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환경을 파괴하고 사회갈등을 일으키는 경제성장이 아니라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통합, 환경의 보전을 함께 이뤄가는 미래 지향적 발전이 바로 지속 가능개발"이라고 강조했다.

68년 네덜란드 우트레흐트대학 지리과학과 교수, 86년 우트레흐트대학 총장. 92년 네덜란드 왕립 과학아카데미 사회과학위원 등을 역임한 힌켈 총장은 94년에는 네덜란드 베아트릭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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