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황규태(66)씨가 서울 팔판동 갤러리인에서 17일 시작한 사진전은 그의 작가 생활 중 미술관 아닌 상업화랑에서는 처음 여는 전시다.‘떠도는 것들에 대하여’라고 유행가에서 따 와 제목을 붙였다. 요즘 흔한 디지털이나 컴퓨터 조작이 아닌 99% 스트레이트 사진으로 꽃, 물, 씨, 먼지, 구름 등의 이미지를 담았다.
미세하고 하찮은 존재 같지만 작가의 극사실 접사 촬영과 확대에 의해 포착된 그 이미지들은 더없이 고귀하고 서정적으로 느껴진다. 우리의 삶도 멀리 우주에서 보면 한 점도 되지 않지만, 떠도는 구름이나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아름다운 것이라고 이 사진들은 말하는 듯하다. 4월 7일까지. (02)732_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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