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2002년 4월 미국으로 도피했던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총경)이 도피 1년 11개월만인 18일 국내로 송환됐다. 이날 오후 6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최 전 총경은 '시내 모호텔에서 열린 청와대 대책회의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었다"고 부인했으며 최규선씨의 밀항 권유설, 수뢰 의혹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최 전 총경을 검찰청사로 압송해 수사무마 대가로 최규선씨를 통해 받은 현금 1억원과 벤처회사 주식 등 수뢰혐의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틀간 조사한 뒤 19일 밤늦게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규선씨의 뇌물공여 죄가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된 만큼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최 전 총경 재수사에 대비해 최근 최규선씨를 포함, 당시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 수 명을 이미 소환했다"며 "그동안 제기된 최 전 총경의 해외도피 경위, 청와대의 밀항권유설 등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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