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시대가 개막되면 단기적으로 유동인구가 서울로 집중되고 고속철도 정차역의 위치에 따라 지역간 양극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고속철도 요금과 출근시간대, 고속철도 수송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서울 거주자가 천안, 아산이나 대전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면 고속철도가 일종의 '빨대' 역할을 해 문화시설, 상업시설, 교육기관 등을 이용하려는 지방의 유동인구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집중시켜 서울역과 용산역 등 고속철도 시·종착역이 대규모 상업·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지속적인 택지개발사업이 고속철도 개통 효과와 맞물려 도시의 연담화(몇 개의 도시가 연속해 일체화·광역화하는 현상)가 가속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 범위가 충청권 북부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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