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수도권 원외 공천자 10여명은 17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관련한 모임을 갖고 "당에서 이반된 국민 정서를 끌어안기 위해선 모든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며 의원직 총사퇴 및 여의도 당사 즉각 이전, 구속 의원 세비 반납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을 당에 촉구키로 했다. 이들은 19일 전국 원외 공천자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당 개혁 및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A5면이들은 특히 당 대표 경선에 나선 5명의 출마자들에게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 이를 수용한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 대표 특보단장인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날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사과 및 법 준수 약속을 받는 조건으로 탄핵소추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공천자 228명 전원에게 가부를 묻는 긴급 설문지를 보냈으나, 당내 반발이 심하자 중단했다.
안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초 설문 조사를 통해 당내 의견을 새 지도부에 건의할 계획이었으나, 설문 조사가 외부에 알려진 뒤 응답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며 "이제 탄핵안 철회 여부는 새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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