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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가 나가신다/내일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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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가 나가신다/내일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입력
200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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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돌풍, 이번에는 내가 일으킨다.'1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의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번째 대회인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달러).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현지 언론과 팬들의 관심 대상은 이번 대회부터 투어에 합류하는 '넘버1'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디펜딩챔피언인 박세리(27·CJ)나 개막전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나서는 카렌 스터플스(영국)도 아니었다.

15일 대회 조직위원회 톰 맬리티스 회장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코스 점검을 하다 10번홀 부근에 수백명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가봤더니 그 곳에 앳된 소녀 하나가 인파에 둘러싸여 있었다. 골프천재 소녀 미셸 위(15·위성미)였다. 맬리티스 회장은 공식 연습라운드도 아닌데 대회 시작 4일 전부터 이렇게 많은 관중이 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프로암대회가 벌어진 17일 가장 많은 취재진과 갤러리를 몰고 다닌 것도 미셸 위였다. 대회 관계자들은 "미셸 위의 출전으로 갤러리가 작년에 비해 30%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300여명의 보도진이 취재 신청서를 낸 가운데 외신들은 소렌스탐과 미셸 위가 동반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계의 탁월한 현재와 놀라운 미래가 교차하게 됐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소렌스탐과 미셸 위 순서로 진행된 이날 공식 인터뷰에서도 소렌스탐에게는 개인적인 질문보다는 '미셸 위를 어찌 보느냐'는 주문을 쏟아내 골프여제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소렌스탐은 "나도 PGA 투어 대회에 나가봤지만 미셸 위 만큼은 못했다"면서 미셸 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셸 위는 "목표(마스터스대회 출전)를 높게 잡으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하지만 내게는 원대한 꿈이 있기에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한편 지금도 키와 골프실력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미셸 위는 최근 스윙을 교정, 이번 대회에서 테스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위병욱(44)씨는 세계적인 골프코치인 데이비드 리드베터를 통해 백스윙 때 클럽이 몸 뒤로 넘어가는 경향을 없애 샷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귀띔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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