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동작구 흑석동 H아파트 박모(66)씨 집에 여성 1명을 포함한 30대 중반의 4인조 강도가 열려있던 현관 문을 통해 들어와 등산용 칼과 쇠파이프 등으로 박씨 부부와 박씨 어머니(90), 딸(36) 손자(4) 파출부 등 6명을 인질로 잡았다. 범인들은 청테이프로 박씨 가족의 입을 막고 손을 묶은 뒤 현금 50만원과 4억3,000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빼앗았다.범인들은 여성 공범(사진)을 은행에 보내 박씨의 딸 행세를 하고 예금을 찾으려 했으나 7,000만원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하려는 것을 의심한 은행측이 박씨 본인의 서명을 요구하며 집까지 동행했으나 눈치채지 못했다. 당시 박씨는 가족들의 안전을 우려해 은행 직원에게 서명을 해주며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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