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연방기금 금리를 40여년 만에 최저인 현재의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성급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FRB는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고 자원 사용이 부진하기 때문에 위원회는 정책 융통성을 제거하는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으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FRB는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해왔다.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간 하루짜리 단기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로 FRB가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용하는 주요 수단이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월의 FOMC 회의 이후 "경제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면서 "일자리 감소세가 둔화했지만 새 고용은 부진하다"고 말했다.
FRB의 이 같은 결정은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저금리 유지방침에도 불구하고 고용 부진 소식으로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당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1.80 포인트 (0.81%) 오른 10,184.70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88 포인트 (0.20%) 상승한 1,943.08을 기록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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