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의 중국 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한 애널리스트 논쟁이 이틀 간 엔씨소프트 주가를 쥐락펴락했다. 화려한 그래픽 때문에 높은 PC사양을 요구한다는 약점이, 지난해 국내 서비스 시작 전에 이어 다시 한번 애널리스트 논쟁에 불을 붙였다.JP모건의 이호준 연구원은 "리니지2가 높은 PC 사양 때문에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며 16일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9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크게 하향했다. 이미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날 오전 일찍 발표된 JP모건의 분석으로 크게 떨어져, 장중 한때 9%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동양증권 구창근 연구원이 "현재 중국 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이미 1,740만명에 이르고 있고, 지난해 한국에서 100만대의 PC가 팔린 데 비해 중국에서는 1,000만대 가량의 PC가 판매됐다"며 반박하자 낙폭을 줄여 4.53% 떨어진 6만7,500원에 마감했다.
JP모건 의견에 대한 반박은 17일에도 계속됐다. LG증권의 이왕상 연구원은 "PC 고사양 문제는 한국과 대만에서 사전에 검증된 것처럼 중국과 일본에서도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 주가는 과매도 국면인만큼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밝혔다.
세종증권의 채준식 연구원과 메리츠증권의 성종화 연구원도 "중국 정부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다소 증가했지만 펀더멘털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해외시장 진출이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17일 긍정적인 애널리스트 분석이 쏟아지자, 주가는 다시 강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2.81% 오른 6만9,400원으로 마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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