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해 상공에서 공중기동훈련 도중 전투기 충돌사고로 순직한 한세희(33·공사43기·당시 대위) 소령의 부인 김수겸(28)씨가 충격으로 쓰러진 뒤 혼수상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1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의 사고소식을 들은 뒤 무기력증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혼수상태에 빠져 14일 서울대병원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김씨가 혼수상태이며 계속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딸 예미(4)양은 아버지의 사고와 어머니의 병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인 한 소령과 엄상호 중령(35·공사39기·당시 소령)은 11일 오후 2시47분께 서해 태안반도 북서쪽 15마일(약 28㎞) 상공에서 각각 F-5E(일명 제공호) 전투기를 몰고 공중기동훈련을 하던 중 충돌해 해상으로 추락했다. 공군과 해군은 사고 직후 구조 헬기 등을 급파, 수색을 벌였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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