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사면 1년 치 기름값을 제공하고, 사고로 20% 이상 파손되면 새차로 교환해 드립니다."올해 사상 첫 '시장점유율 2% 돌파'가 예상되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이 과감하고 기발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공식 수입사 고진모터임포트는 이달 말까지 'A4 터보'(5,110만∼5,490만원)를 구입하는 고객 40명에게 선착순으로 1년 치 기름값에 해당하는 240만원권 주유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 A6 국내 판매 2,000대 돌파를 기념으로 A6 전모델을 대상으로 3월 한달 간 선착순 각 10명씩에게 등록세 및 취득세를 지원하는데, 차종에 따라 430만∼545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 달 한달간 교통사고로 차량가격의 20% 이상 파손됐을 때, 신차로 교환해 주는 판촉행사를 진행 중이다. 적용 모델은 PT크루저, 그랜드 체로키 디젤, 그랜드 보이저, 세브링, 다코다 등 총 9개의 2003년 이후 모델이 해당되며 상대방 차량이 가해자로 판정돼야 교환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달 한달간 차량을 구입하면 차 가격의 5%에 해당하는 등록비를 지원해 주며, 세브링, 세브링 컨버터블, 그랜드 보이저 모델의 경우 시가 160만원 상당의 고광도(HID) 헤드램프를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기존 크라이슬러 고객이 차량을 재구입할 경우 2%의 할인혜택도 준다.
중고차 가격이 높게 형성돼야 신차 판매도 활성화한다는 판단 아래 중고차 보상 가격도 치솟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고객들에게 기존 보유 차량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차를 팔았다는 증명만 있으면 얼마에 팔았든지 상관없이 구입모델별로 400만∼650만원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S80 이그젝큐티브 모델의 경우 650만원, T5는 550만원, S80 2.0T는 500만원, S60 2.0T는 400만원의 보상 혜택이 주어진다.
BMW코리아도 3, 5, 7시리즈를 새로 구입할 경우 기존에 보유한 중고차에 대해 300만∼600만원을 보상해주는 '트레이드 인(Trade-In) 프로그램'을 6월까지 실시한다. 3시리즈의 경우 500만원, 5시리즈는 차종에 따라 최고 600만원까지, 7시리즈는 3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올들어 전체 수입차 시장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경쟁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수입차 업체간의 마케팅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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