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9·미국)가 자원입대 한다고(?).AP통신은 17일(한국시각) 우즈의 말을 인용,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4월9∼12일)가 끝난 뒤인 13일부터 4일간 군사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훈련 장소는 특수부대 들이 밀집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군기지. AP는 이 곳에서 겪게 될 병영체험을 생각하면 지옥의 코스에서 벌어지는 마스터스도 휴가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보도, 우즈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우즈가 굳이 악명 높은 포트브래그를 고른 것은 아버지 얼 때문. 이 곳에는 아버지 얼이 베트남전쟁 때 활동했던 그린베레 본부가 위치해 있다. 얼은 "군 생활에 대한 우즈의 관심은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아들이 내가 훈련 받았던 곳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 달초 두바이클래식에 참가하기 2주 전 마크 오메라와 함께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항공모함을 방문, 드라이버 시범을 보이는 등 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우즈는 "군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포트브래그에 있는 병사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아버지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것은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는 군사훈련이 끝나는 17일 75명의 군 자녀들을 상대로 주니어골프클리닉을 열 예정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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