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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고속철 주변땅이 가장 투자유망"/ 중개업소·부동산전문가 대상 "탄핵 및 총선정국 동향"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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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고속철 주변땅이 가장 투자유망"/ 중개업소·부동산전문가 대상 "탄핵 및 총선정국 동향"설문

입력
200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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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으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선정계획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면서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 고속철 주변지가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말 시행되는 주택거래신고제는 아파트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됐다.본보와 부동산정보제공사인 (주)유니에셋이 공동으로 15, 16일 양일간 전국 555개 중개업소와 부동산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탄핵 및 총선 정국의 부동산 동향'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탄핵 정국 영향으로 고속철 주변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분석됐다.

'탄핵 정국으로 가장 타격 받을 부동산'으로 중개업소(72%)와 전문가들(83%)은 '토지'라고 답변했다. 이들은 토지 중에서도 '오창, 공주 등 충청권의 신행정수도 후보지'(중개업소 94%, 전문가 100%)가 가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에도 불구,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상품'으로 공히 '토지'를 첫 손으로 꼽았다. 중개업소는 '토지' 50%, '상가' 35%, '아파트' 12%, '전세' 1% 순으로 올해 유망 상품을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토지' 83%, '상가' 17% 두 상품만을 투자 추천 상품으로 꼽았다.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은 특히 토지 중에서는 '고속철 역사 주변'이 가장 유망하다고 응답했다. 중개업소는 고속철 역사 다음으로 '신행정수도 후보지'(24%)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15%), '농지 해제지역'(11%) 등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고속철 주변'(83%)과 '신행정수도'(17%) 두 곳만을 꼽았다.

국내 부동산은 대통령 탄핵 가결보다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 부동산 억제책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탄핵 정국이 부동산에 미칠 파장'에 대해 중개업소의 51%, 전문가의 67%가 '별 영향 없다'고 답했다. 중개업소는 '소폭 하락' 36%, '소폭 상승' 13%로 하락 쪽에 무게를 두었고, 전문가들은 소폭 하락과 소폭 상승이 각 16.5%로 똑같은 비중을 두었다.

3월말 시행되는 '주택거래 신고제와 아파트 가격과의 상관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중개업소는 '거래를 크게 위축시킨다' 53%, '약간 영향이 있다' 41%로 응답,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대답이 94%에 달했다. 전문가 그룹도 '크게 위축' 50%, '약간 위축' 50% 등 전원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 원가 공개와 관련해서는 중개업소와 전문가 그룹간에 의견이 달랐다. '아파트 원가 공개 필요성'에 대해 중개업소는 '업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36%), '정부안대로 공공택지만 공개해야 한다'(35%), '전면 공개해야 한다'(29%)의 순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공택지만 공개'(50%), '업체 자율'(33%), '공개 불가'(17%) 등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분양가 원가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했다.

'분양가 거품 정도'에 대해서도 중개업소는 '20∼30%'(33%), '10∼20%'(29%), '30∼40%'(16%)로 분양 마진을 많이 남긴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전문가들은 '10∼20%'가 50%로 절반을 차지해 이 분야에서도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분양가 공개시 아파트 가격 동향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총선 이후의 집 값 동향에 대해서는 '보합세가 지속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중개업소는 '보합' 38%, '강보합' 26%, '약보합' 21%, '상승' 14%, 전문가들은 '보합' 50%, '약보합' 33%, '강보합' 17%의 순이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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