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국내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의 파워가 거세지고 브랜드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능률협회가 서울과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15∼60세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193개 산업군 2,607개 브랜드에 대해 개별면접 등을 통해 조사·발표한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지수'(K-BPI)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빈폴'이 지난해 1위였던 '폴로'를 누르고 고급 캐주얼 의류 부문 으뜸에 올랐다.
또 태평양의 한방 화장품 '설화수'가 수입 화장품 브랜드인 샤넬과 랑콤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위장장애 개선제 부문의 '겔포스엠'은 지난해 브랜드 파워 지수가 893.2였으나 올해에는 935.2로 나타났다.
MP3 플레이어 산업군에서 1위 브랜드로 조사된 '아이리버'는 MP3 전문기업 브랜드로 K-BPI 680.5점을 획득, 대기업인 삼성전자 '옙'(428.4점)을 큰 점수차로 제쳤다.
한편 가전양판점 부문에서는 하이마트가 3년연속 1위 브랜드의 자리를 지켰다. 협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강력한 브랜드 연상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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