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섹스 & 더 시티'가 방송된다. 케이블TV 여성 채널 온스타일은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우리나라 전문직 여성들이 직접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싱글즈 인 서울'(사진)을 내보낸다.'섹스 & 더 시티'가 시츄에이션 드라마인데 반해, '싱글즈…'는 전문직 종사자 4명의 여성들이 출연, 주제에 맞춰 임무를 수행하는 일종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업계 전문가들의 추천 및 매스컴에 소개된 미혼여성 50명중 4명을 추려냈다. 주인공은 패션잡지 기자 피현정(33), 헤드헌터 업체 직원 배혜진(31), 수의사 홍연정(29), 스포츠의류 메이커 마케팅담당 유미나(28)씨.
네 명의 주인공이 매회 주어지는 주제에 관한 임무 수행과정을 보여주고,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곁들이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꾸며진다. 첫 회 주제 '최고의 스타일로 변신하라'를 비롯, 몸짱 열풍으로 대변되는 몸매 가꾸기 열풍을 다룬 '허리 24, 가슴 36',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을 다룬 '연하남과의 미팅' 등 각 출연자의 개성과 사회적 편견이나 관습과의 차이 등을 보여주는 10개의 주제로 이뤄진다.
하지만 드라마 '섹스 & 더 시티'가 그러하듯, 이 프로그램 역시 외모나 연애지상주의에 편승하는 주제가 많은 편이어서 '여성의 속내'를 보여준다는 명분 하에 '여성 엿보기'의 경향을 드러낼 우려도 적잖아 보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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