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사진) 등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의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16일 기부 예상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화당의 공격에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기회"라며 온라인 선거자금 모금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측은 이같은 온라인 모금운동으로 10일 동안 1,000만달러를 모을 계획. 이어 20개 도시에서 5월 초까지 1,500만∼2,000만달러를 모으는 등 올해 8,000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린턴 부부 외에도 톰 대슐 상원 민주당 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지도자들까지 모두 선거자금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케리측은 설명했다. 미디어 펀드(Media Fund), 무브온(MoveOn), 유권자기금(Voter Fund) 등 외곽단체들도 부시측의 광고에 대응하는 자체 광고를 내보내 케리의 짐을 덜어줄 방침이다. 케리 진영은 경선 승리 직후 1,000만달러를 모으는 기염을 토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자금이 거의 바닥나 현재 1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측에 자금력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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