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전통문화 공연의 산실'로 자리잡아 온 서울 잠실 석촌호수옆 '서울놀이마당'에 거북이 등을 본 뜬 돔형지붕(조감도)이 생긴다. 서울 송파구는 최근 2차 설계공사 심사를 갖고 소도건축(주)이 제출한 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소도건축 성동철씨는 "'전통 문화 공연장'이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거북이 등 껍질 모양으로 고안했다"며 "음향의 울림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도록 지붕의 굴곡은 숫매미의 소리 울림통 형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4년 만들어진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주말마다 마당놀이, 탈춤, 사물놀이, 한국무용 등 다양한 전통문화 관련 공연이 열리고 있고 바로 옆 석촌호수와 어우러져 매주 4,000명 이상의 시민,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구 관계자는 "놀이마당이 야외에 있어 눈, 비가 오거나 한 여름 뙤약볕이 내리 쬘 때는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4월25일 공연을 끝으로 주말 공연을 잠시 중단하고 8월까지 지붕공사를 완공한 뒤 재개할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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