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이사회에 삼성생명과 추진 중인 합작보험사 설립 및 지분 매각 안건을 상정하려다가 막판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삼성 출신인 황영기(사진) 회장 내정자가 삼성과의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아예 삼성생명과의 합작이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16일 "이사회에 삼성생명과의 합작보험사 설립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보류됐다"며 "황 회장 내정자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 삼성생명은 방카슈랑스 판매 전문 합작 보험사를 설립하고 삼성생명이 우리금융 지분 3∼4%를 인수하는 협상을 추진해 왔으며 합작사는 4월중 설립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 주거래 금융기관에 삼성 출신 인사가 영입된 것을 시민단체 등이 끈질기게 문제 삼고 나서자 자칫 억측을 낳을 수 있는 행보를 잠시 유보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생명과의 합작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