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사진) 부총리가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 부총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친 이강하씨가 일제시대 상하이 임시정부 청년부장 겸 재정부 차장을 지냈다고 밝히는 등 3대에 걸친 가족사를 소개했다.이 부총리는 조상 대대로 서울에서 살다가 조선 말기 조부이 정쟁에 휘말려 중국으로 피신가는 바람에 상하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의 조부는 조선 말 조정의 비서관과 영국 주재 참사관, 외무부 승지 등을 지냈다.
이후 부친의 고종사촌 누나인 민갑완 여사가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약혼녀가 됐다가 일본에 의해 파혼 당한 후 집안 전체가 모함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조부는 일가족을 데리고 중국으로 피신했다. 조부는 상하이에서 버스회사를 운영하며 30년 가량 살았다. 부친 등 이 부총리의 가족은 1945년 말 마지막 귀국선을 타고 들어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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