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배후를 바트당 및 민병대 페다인의 잔당과 같은 사담 후세인 추종세력 알 카에다 등 국제테러조직 반미항전을 위해 외국에서 유입된 이슬람 전사 범죄자 등 현실불만 세력 등 크게 4가지로 보고 있다.후세인 배후설은 이스라엘의 정보기업이 "이라크에는 바그다드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관할하는 지하 저항정부가 있으며, 구역별 책임자는 후세인이 직접 서명한 대통령령에 의해 임명됐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주목받았다. 지하정부는 '미국과 시오니스트 세력에 대한 무장투쟁을 위한 임시사령부'란 명칭을 갖고 있으며, 후세인이 사령관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후세인 생포 이후 이 조직은 설사 존재했다 하더라도 더 이상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최근에는 알 카에다나 외국인 용병들에게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폴 브레머 미군 최고행정관은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수단 등의 여권을 소지한 채 시리아를 통해 잠입한 용병들이 알 카에다나 안사르 알 이슬람 소속 전사들과 연계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 400여 명에 이르는 용병들은 테러작전과 자금, 보급품 공급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 아부 무사르 알 자르카위와 이라크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이었던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는 이라크 내 자원병 모집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계 요르단인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가했던 자르카위는 외국 용병과 국내 세력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핵심인물이다.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은 후세인 추종자들이 미군을 주로 겨냥하는 것과 달리 미군에 협력하는 이라크인 등 민간인까지 포함한 대규모 테러를 자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개별적으로 대미 공격에 나선다는 점에서 저항세력은 명확한 지휘부를 갖춘 단일세력으로 보기 힘들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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