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수출호조에 힘입어 1∼2월 경상수지 흑자가 50억달러를 돌파, 연간 목표치(6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연수에서만 5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계속 커지는 추세다.한국은행은 1월중 경상수지가 23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2월에도 흑자폭이 3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 밝혔다. 3월의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 등 영향으로 흑자규모가 10억달러 선으로 줄어들 전망이나, 그럼에도 1·4분기 만에 경상수지 흑자는 연간 전망치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 같은 경상수지 확대는 선박 반도체 휴대폰 등 주력상품의 수출호조에 따른 것으로 1월 상품수지는 29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밀어내기 요인에도 불구하고 1월 흑자가 작년 12월보다 3억달러 이상 많은 것은 현 수출이 사상 최대의 호조를 누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 부문의 적자는 계속 확대돼 겨울방학을 이용한 학생들의 해외유학·연수의 경우 1월에만 2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4억달러를 쓰고 간 반면, 해외로 나간 한국인들은 7억3,000만달러를 쓰고 돌아와 여행부문에서 총 3억3,00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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