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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직장여성 육아휴직 전담기구 설치를 외

입력
200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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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인도 질주 아찔직장여성 육아휴직 전담기구 설치를

맞벌이를 하는 직장 여성이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이 직장생활을 하자면 남다른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가장 어려운 일은 육아 문제다.

나는 네 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침마다 우는 아이를 달래가며 보육원에 맡기는 일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아이를 달래느라 힘을 쏟고 나서 출근하면 아침부터 기운이 없어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기도 힘들다. 게다가 어린 아이가 매일 아침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며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다.

직장 여성의 육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흔히 보육시설 확충을 얘기한다.

그렇지만 나는 보육시설을 늘리는 것보다는 육아 휴직 제도를 확대해 풀었으면 한다. 아이가 취학할 수 있는 연령이 될 때까지 부모의 사랑과 가르침 아래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현재의 육아 휴직제를 보완·확대해 직장 여성이 해고나 복직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육아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그러면 아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당국은 육아 휴직과 복직을 관리하는 전담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

/semibin

은행에 볼 일이 있어 보도를 걷다가 겪은 일이다.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눈 앞에서 어떤 물체가 휙 하고 지나갔다. 알고 보니 물건을 가득 실은 오토바이였다. 하마터면 치일 뻔한 것이다. 너무 놀라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냥 쌩 하고 멀리 사라졌다.

문제는 오토바이가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아 신고를 못했다는 점이다. 요즘 들어 보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목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토바이가 자동차 전용도로를 운행하도록 허용해달라는 요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소형 오토바이도 등록돼 있으면 심리적인 효과 등으로 도난 예방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번호판이 있으면 분실하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토바이가 레저 문화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한 오토바이 문화가 아쉽다.

/jee1970

학연·지연 선거운동 근절을

얼마 전 고교 동창으로부터 "우리 학교 출신이 총선에 출마했는데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자 하니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라 거절하기도 뭐해서 그냥 알았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유쾌하지는 않았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과거의 구태의연한 행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학연, 지연, 혈연에 기대는 선거운동이 고스란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역대 선거에서 정책 대결이나 후보자 본인의 자질보다는 학연, 지연 등에 의한 선거운동이 효과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최대한 인연과 학연을 동원하고 감성적 지지에 의지하는 것은 한가로운 여흥 시간의 인기 투표에서나 있어야 할 일이다.

혈연, 지연, 학연에 바탕을 둔 선거운동이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정치인들이 동창회, 향우회에 손짓을 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번에는 우리 유권자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 지역주의, 혈연주의라는 고질적인 악습의 고리를 끊도록 하자.

/주정민·경기 광주시 경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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