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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뿐인 혼수준비 공간·쓸모 맞춰 알뜰히/20평 남짓이면 29인치 TV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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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뿐인 혼수준비 공간·쓸모 맞춰 알뜰히/20평 남짓이면 29인치 TV로 충분

입력
200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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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에 사는 박세연(29·여)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5월 결혼을 앞두고 혼수용 가전제품을 장만하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가전 제품은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또 같은 제품이라도 성능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때문에 한꺼번에 여러 가전 제품을 사는 혼수가전 구입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구입요령을 알아본다.무엇을 살까

필수적인 혼수가전 품목은 TV,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VTR, 오디오 등이 사라진 대신 홈 시어터 등 디지털 영상가전과 PC, 디지털 카메라, 김치냉장고 등이 새롭게 필수 품목으로 등장했다. 난생 처음으로 혼수를 장만하는 즐거움에 빠져 자칫 욕심을 부리기도 쉽지만, 자신이 꼭 필요한 제품 위주로 주거 공간 등을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10∼22 평형대에는 시청 거리와 주방 공간 등을 고려해 29인치 TV와 일반형 냉장고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단 세탁기는 한꺼번에 몰아서 하려면 10Kg급 대용량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4∼30평형대는 TV가 30인치 이상으로 커지거나 양문형 냉장고를 구입해도 무리가 없고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 부부라면 홈 시어터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권할 만 하다. 전자오븐 레인지를 구입하는 신혼 부부들도 많지만, 요리에 특별한 취미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구입 후 자리만 차지하게 돼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어디서 살까

요즘에는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경로가 부쩍 많아졌다. 전자업체 대리점을 비롯해 백화점, 테크노마트 등 양판점,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이고 홈쇼핑으로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가격경쟁력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것은 인터넷 쇼핑몰. 대리점과 비교하면 보통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은 할인율이 달라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은 가격 비교 사이트 등을 이용하면 판매가격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쇼핑몰은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를 수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 실제로 제품을 받은 뒤 결함을 발견하는 경우에 대비해 애프터 서비스나 반품, 교환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럴 경우 일반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가 좋다. 결혼시즌을 맞아 테크노마트 등에서는 한꺼번에 여러 제품을 장만할 수 있는 패키지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제품별 구입요령

우선 TV는 일반 브라운관 TV의 경우 29인치 완전평면 HD급 제품이 적당하다. 가격은 100만∼110만원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가격하락이 시작된 프로젝션 TV를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보통 42∼45인치 기준으로 170만∼200만원선. TV를 구입할 때에는 밝은 곳에서 주변의 색과 화면상태를 비교해 TV가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구현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디지털 TV는 HD급과 SD급이 있다. 기존 TV에 비교하면 SD급은 2배, HD급은 4∼5배 우수한 화질을 자랑한다.

냉장고는 가격 부담이 크고 오래 사용하는 제품. 최근에는 신혼 부부들에게도 500리터 이상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구입 때 가장 눈여겨 볼 것은 에너지 효율 등급. 실제로 5등급 제품은 1등급보다 월 평균 40%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매장에서 냉장고 문을 직접 열고 닫아서 문이 부드럽게 열리는지, 틈새 없이 제대로 닫히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세탁기는 일주일치 빨래를 한꺼번에 하는 경우 등을 고려해 10kg 이상의 대용량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럼세탁기는 일반세탁기와 세탁 방식이 다르다. 통을 돌리는 방식인 일반 세탁기와 달리 드럼세탁기는 세탁물의 낙하를 이용하기 때문에 훨씬 세탁력이 우수하다. 최근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있지만 건조 기능까지 추가할 경우 아직도 100만원대가 넘는다.

최근 신혼 부부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가전은 홈 시어터. 홈 시어터는 디스플레이 장치인 TV를 비롯해 DVD 타이틀을 재생하는 DVD 플레이어, 음향 기기인 AV 리시버, 스피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마니아들은 이들 제품을 따로 구입하는데 이럴 경우 가격이 너무 비싼 점이 단점이다. 신혼 부부는 TV를 제외한 DVD 플레이어, 리시버, 스피커 등을 한데 묶은 일체형을 구입하는 것이 무난하다. 다만 생생한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피커는 반드시 5.1 채널 스피커를 구성해야 하고, 입체음향으로 분리해주는 DTS(Digital Theater System) 기능과 돌비 디지털 기능 등이 모두 지원되는지도 살펴야 한다. 전문가가 아닌 혼수용은 30만∼130만원대가 적당하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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