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7·뉴욕 메츠)이 새로 장착한 투심 패스트볼의 필드테스트에 나섰다가 '대포세례'를 받았다.서재응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4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한 6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고 볼넷 1개를 내주며 8실점(5자책점)했다. 11일 첫번째 시범경기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던 서재응으로서는 뜻밖의 결과였다.
그러나 서재응은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 대신 동계훈련 기간 익힌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는 생각에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얻어맞더라도 새로 배운 구질의 실전 감각을 익히라는 코칭스태프의 특별 주문을 충실히 따랐던 것. 서재응은 "투심이 아직 손에 익지 않은 탓인지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로 연결됐다"며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 지 알았으니 만족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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