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이 새 옷을 갈아 입었다.1951년 일본에서 태어난 우주소년 아톰은 올해 53세로 더 이상 소년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는 처음 일본 니이자시의 시민으로 정식 등록되기도 했다. 중년이 된 아톰이 소년으로 다시 태어나 DVD로 선보인다. 원작자인 데즈카 오사무가 원작 만화에서 아톰의 탄생일을 2003년 4월7일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여기 맞춰 재제작 작업이 이뤄진 것.
이에 따라 일본 소니 픽처스와 데즈카 프로덕션, 한국의 G&G엔터테인먼트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 '아스트로보이 철완 아톰'(사진) 50부작을 다시 만들었다. 캐릭터의 형태는 63년 흑백 TV 방영시절과 똑같지만 설정과 성격은 많이 달라졌다. 우선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장면을 배제한다는 원칙에 따라 사람이 죽는 장면과 음주, 흡연 장면이 모두 사라졌다.
또 사람의 마음을 지닌 로봇이라는 데즈카 오사무의 원칙에 따라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사람과 로봇의 공존, 가족애 등 따뜻한 심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컴퓨터 그래픽과 수작업 애니메이션을 결합, 모든 장면이 섬세함과 부드러운 그림체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 태어난 아톰은 일본과 국내 SBS TV에서 방송 중이며, DVD로도 제작돼 4월말 국내에 선보인다. DVD 타이틀의 경우 4대 3 브라운관 형태에 맞춰 좌, 우가 잘린 TV 방영물과 달리 가로가 긴 와이드스크린 형태로 수록, TV보다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 홈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선보이는 DVD는 국내 가수 솜이가 부른 주제가와 일본 원작 애니메이션의 주제가가 함께 들어 있으며 대사도 우리말 및 일본어 두 가지로 녹음돼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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